[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제이크 브리검(30·넥센히어로즈)이 시즌 3승째를 거둔 소감을 전했다.
브리검은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0개. 속구 최고구속은 150km. 투심 패스트볼(35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20개), 속구(17개), 커브(14개), 체인지업(4개)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좀처럼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며 호투했음에도 승리를 쌓지 못 했던 브리검은 이날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올리는 위력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 제이크 브리검이 13일 고척 한화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불운하다’는 평가를 받는 브리검이다. 그러나 그는 이 평가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우리 팀 타자들은 리그에서 상위권이다. 내가 이번 시즌 30경기 정도 선발 등판할 텐데, 언젠가는 점수가 날 것이라고 생각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뛰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브리검은 “작년에 넥센에 와서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상대타자 약점에 익숙해지고 팀원과 호흡을 맞추기 쉽다”고 전했다.
최근 넥센의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1선발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좋지 않은 흐름이다. 브리검은 “로저스는 등판할 때마다 7-8이닝을 소화해줬는데 안타깝다. 하지만 최원태, 한현희 등 모두 잘 하고 있다. 누가 대체를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고 꼬
브리검은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다 수행할 것이다. 상대 타자를 더 파악하는 데 힘 쓰겠다”면서 “내 승리도 좋지만 우리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게 우선이다. 팀원 모두 힘을 모은다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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