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칼을 빼들었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던 좌완 맷 무어를 불펜으로 강등시켰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14일(한국시간)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테이션 조정 소식을 알렸다.
그는 "요한더 멘데스가 금요일(한국시간 16일) 등판하며, 마이크 마이너는 다음날 나선다. 일요일(18일) 선발은 미정이고 맷 무어는 불펜으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 맷 무어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배니스터는 "우리는 무어가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투구 폼을 조정하는 시간을 주고자 한다"며 이번 불펜 강등 조치가 영구적인 것은 아님을 분명히했다.
새로 선발 기회를 얻은 멘데스는 베네수엘라 출신 좌완으로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10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10경기에 선발 등판, 6패 평균자책점 5.26(51 1/3이닝 30자책)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이번에 선발 등판하면 그의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이 된다.
배니스터는 "지금까지 잘해온 젊은 투수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자한다. 그는 지금까지 좋은 패스트볼 커맨드와 날카로운 브레이킹볼을 보여줬다"며 멘데스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할 수 있는지, 투구를 제대로 커맨드할 수 있는지 등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볼 것"이라며 그가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실험하겠다고 밝혔다.
14일 현재 27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텍사스는 당장의 경쟁과 앞으로의 미래,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상태. 이번 이동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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