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러시아, 개막전서 사우디에 '골잔치'…5-0으로 대파

러시아, 개최국 개막전 무패행진 전통 이어가…교체선수 2명이 모두 득점포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가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아시아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를 완파했습니다.

러시아는 오늘 (15일)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물리쳤습니다.

특히 러시아는 교체로 투입된 선수 2명이 모두 득점에 성공하는 '족집게 선수교체'를 펼치면서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습니다.

개최국 자격으로 이번 월드컵에 자동진출한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입니다.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러시아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2무 1패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내면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러시아는 개최국이 개막전을 치르기 시작한 2006년 독일 대회부터 이어진 '개최국 개막전 무패'의 전통도 이어갔습니다.

2006년 대회 개막전에서는 독일이 코스타리카를 4-2로 물리쳤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로 비겼습니다. 또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물리쳤습니다.

러시아는 1994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일궈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킥오프 직후부터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영(0)의 균형'은 전반 12분 만에 깨졌고, 선제 득점은 러시아의 차지로 돌아갔습니다.

러시아는 전반 12분 왼쪽 코너킥이 수비벽에 막혀 흘러나오자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볼을 이어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대 쪽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유리 가진스키가 번쩍 솟아올라 헤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골그물을 흔들었습니다.

가진스키는 러시아 월드컵 1호 득점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