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물불 안 가리고 뛰어다녔던 김헌곤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삼성은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12로 패했다. 3연패. 이번 넥센과의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시즌 32승 39패를 기록하게 됐다.
주중 3연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좋은 분위기를 몰고 왔다. 그러나 넥센의 기세를 꺾지 못하며 연패 수렁에 빠졌다.
↑ 김헌곤이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공수를 오가며 활약했으나 빛이 바랬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번째 호수비는 2회말에서 나왔다. 1사 1,2루 위기에서 김혜성이 친 타구가 좌중간 선상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그러자 중견수 김헌곤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잡아냈다. 자칫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안타성 타구를 김헌곤이 막아냈다. 선발 팀 아델만은 김헌곤의 수비를 보고 두 팔을 벌려 고마움을 표시했다.
두 번째 호수비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잘 맞은 김혜성의 타구를 김헌곤이 또 잡아냈다. 7회말 2사 1루에서 김혜성이 또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김헌곤은 빠르게 번쩍 튀어 올라 이를 잡아냈다.
공격에서도 활약은 뛰어났다. 2타수 2안타 3타점. 1회초부터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 김헌곤은 세 차례나 사사구로 출루했다. 8회초 무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3연전에서 김헌곤은 10타수 6안타를 올렸다. 비록 경기에서 패했으나 김헌곤은 공수를 넘나들며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헌곤만이 아니다. 크게 뒤지던 삼성은 뒷심을 발휘했다. 5-12로 뒤지다 9회초 3점을 몰아내며 경기를 하면 할수록 넥센을 강하게 압박했다. 워낙 점수차가 커 승부를 뒤집긴 어려웠으나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삼성의 집중력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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