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모든 포지션이 다 치열하지만 KIA·LG·NC·넥센·한화가 한 팀을 구성할 나눔올스타팀의 지명타자 포지션 경쟁구도는 그 열기가 매우 뜨겁다. 이성열(33·한화)과 박용택(39·LG) 두 베테랑타자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두 선수 모두 팀 성적, 개인성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보니 팬들의 투표열기도 경쟁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18일 KBO 발표에 따르면 오는 7월14일 울산에서 열릴 2018 KBO리그 올스타전 팬 투표 2차 중간집계 결과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포지션은 이성열이 209,748표를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그 뒤를 207,438표의 박용택이 쫓고 있다. 나지완(KIA)과 스크럭스(NC), 이택근(넥센)은 두 선수에 비해 격차가 큰 상황이다. 지명타자 드림올스타(두산·롯데·SK·삼성·kt)에서는 1위 최주환(두산)이 2위 강백호(kt)를 큰 표차이로 앞서고 있다.
↑ 이성열(왼쪽)과 박용택 중 누가 나눔올스타 지명타자 팬 투표 1위를 달성할까. 사진=MK스포츠 DB |
결과를 떠나 이성열과 박용택, 두 베테랑의 분투 자체가 흥미요소로 꼽힌다. 일단 한화와 LG는 18일 현재 리그 2위(한화), 3위(LG)를 달리는 중이다. 양 팀의 승차는 불과 반 경기차다. 여기에 19일부터 청주에서 맞대결까지 펼치게 됐다. 올 시즌, 한화가 초반 LG에 강점을 보였으나 가장 최근 3연전에서는 LG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고 특히 6월7일 잠실 경기서는 한 점차 승부에서 LG가 8회말, 채은성과 양석환의 깔끔한 연속타로 역전승을 거뒀기에 그 임팩트가 크게 남았다. 서로 간 경쟁구도가 치열하기에 이번 3연전 자체에 대한 흥미가 높은 시점이다.
여기에 이성열과 박용택 모두 올 시즌 순항 중인데 최근 흐름이 좋다. 이성열은 18일 기준 타율 0.327 13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며 주축타자로서 활약 중이다. 이성열이 때린 13개 홈런 중 12개가 팀 승리를 이끌었을 정도로 순도 높은 장타까지 선보이고 있다. 기복 없이 이번 시즌 제대로 된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팀, 개인성적 다 괜찮은 가운데 이성열도 데뷔 첫 올스타 선발에 대한 욕심을 살짝 드러낸 바 다. 이성열은 이달 초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어서...”라는 말과 함께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른 무엇 때문이 아니라 “가족들을 초대해 한 번 즐겨보고 싶다”는 게 이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간절함이 그를 이끌고 있다. 이성열은 “잘하면 뽑아주시는 거니깐...”라고 나지막이 덧붙였다.
↑ 이성열(오른쪽)과 박용택 모두 올 시즌 팀 중심타자로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아직 화룡점정이 남아 있다. 박용택은 18일까지 2312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양준혁(은퇴)이 보유한 리그 역대 최다안타(2318개)에 단 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최근 페이스로만 봤을 때 빠르면 주중 청주 한화 원정, 늦어도 주말 롯데 홈 시리즈에서는 기록경신이 유력할 전망.
커리어만 열거한다면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수 있지만 올 시즌 한정, 현재까지 흐름만 지켜본다면 이성열과 박용택은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개인성적도 기대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스토리와 간절함, 대기록이라는 추가적인 요소도 두 선수의 경쟁구도에 흥미를 일으키는 요소다.
팬 투표가 인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