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KBO 리그가 러시아월드컵이 진행되는 6월에도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프로야구는 13일 열린 5경기에서 6만1900명의 입장객을 추가하며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시즌 328경기만의 기록으로,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러시아월드컵의 개막도 브레이크를 걸지 못하고 있다. KBO 리그는 월드컵이 개막한 14일 이후 열린 20경기에서 23만5991명, 경기당 1만4706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13일 이전까지의 1만3648명보다 오히려 1000명 이상 입장객이 늘었다.
↑ 프로야구가 이변이 빗발치는 러시아월드컵 와중에도 흥행을 유지하고 있다. 4월 21일 만원 관중이 들어찬 잠실야구장 모습. 사진=MK스포츠 DB |
첫 번째 이유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은 18일 오후 스웨덴을 상대로 월드컵 첫 경기에 임한다. 세계 강호들의 맞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라이트 팬들에게는 한국 경기가 최우선이다.
러시아와 한국의 시차 역시 야구 흥행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한국보다 6시간이 늦다. 이번 월드컵의 경기 시간은 대부분 한국시간 오후 9시 이후로, 일반적으로 야구가 끝나는 오후 9시 30분보다 조금 늦다. 두 종목을 놓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시간대다. 대표팀 경기 역시 야구와 무관한 월요일 오후 9시(스웨덴전), 일요일 오전 12시(멕시코전), 수요일 오후 11시(독일전)에 시작한다.
한국 대표팀의 전력이 약체라는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