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남양주) 안준철 기자] “제가 한 발짝 더 뛰면 팀 동료들이 자극을 받아요. 그게 이기스에서 제 역할입니다.”
23년차 연기자 이한갈은 그라운드에서는 초보를 자처한다. 그는 “어렸을 때 해태 타이거스 어린이회원이지만, 야구를 시작한 건 이제 2년 차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기스 박재정 감독(배우)이 소개한 이한갈은 팀의 에이스였다. 18일 경기도 남양주시 에코월드 제2구장에서 열린 제1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공놀이야와의 경기에 앞서 만난 이한갈은 자신이 빨리 그라운드에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고 설명했다. 1996년 SBS 공채 6기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한 이한갈은 대학 전공이 체육학으로 만능스포츠맨이다. 특히 뛰어난 운동 신경을 바탕으로 사극에서 인상적인 액션 연기를 펼치기로 유명했다.
↑ 18일 오후 남양주 에코월드에서 제 1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이기스와 공놀이야의 경기가 벌어졌다. 이기스 이한갈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남양주)=김재현 기자 |
특히 이날 상대인 공놀이야에 대해 “개인적인 악연이 있다”며 “원래 지인을 통해 공놀이야에 입단하기로 돼 있었는데, 저쪽(공놀이야)에서 젊은 피를 원하는 것 같더라. 그래서 더더욱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기스는 박재정 감독과의 친분으로 입단했다. 이한갈은 연기로 한참 후배인 박 감독에게 꼬박꼬박 존칭을 썼다. 그는 “어찌됐건 그라운드에서는 감독님이다. 감독님이 짜주시는 오더대로, 작전을 수행하는 게 팀원으로서 내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23년차 연기자에게 연기와 야구를 비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는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인 것 같다. 연기나 야구나 모든 팀이 하나의 결과를 만드는 공통점이 있다. 워낙 사람들을 좋아하기에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한갈은 “다만 실수는 줄여야 한다. 남들보다 더 뛰면 된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한편, 제1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는 매경닷컴 MK스포츠가 주관·주최하고 문화사업을 블록체인 시스템으로 선도하는 기업 ㈜케이스타그룹, 결혼정보업체 퍼플스, 박술녀 한복,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