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NBA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최악의 선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커리어 하이에 빛나는 정규리그 성적이 무색하다.
데이미언 릴러드는 2017-18 All-NBA 1st 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베스트 5에 선정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2018 NBA 플레이오프 총 100분 및 경기당 24분 이상 출전자를 대상으로 48분당 승리기여도(WS/48)를 측정한 결과 데이미언 릴러드는 –0.062로 꼴찌다.
↑ NBA 2018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3차전 원정경기에 임하는 데이미언 릴러드의 모습. 릴러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All-NBA 1st 팀 선정이라는 생애 최고의 영광과 플레이오프 승리기여도 최악이라는 굴욕을 동시에 겪었다. 사진=AFPBBNews=News1 |
2018 NBA 플레이오프 데이미언 릴러드 WS/48 –0.062는 결승 1차전 결정적 실책으로 클리블랜드의 패배 나아가 우승 실패의 원흉으로 꼽히는 제이아르 스미스(0.017)보다도 저조한 생산성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주전 센터의 침체도 뼈아팠다. 2010-11 정규리그 MIP(기량발전상) 수상자 케빈 러브(0.073)는 이번 포스트시즌 같은 포지션 선수 중 세 손가락에 셀 수 있을 만큼 기여가 저조했다.
더마 더로전 2018 NBA 플레이오프 승리기여도는 0.023에 머물렀다. WS/48는 0.100을 평균으로 산정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로전은 직전 포스트시즌 출전선수 중 하위 88.5%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정규시즌 1위 토론토 랩터스의 2018 NBA 플레이오프 8강(콘퍼런스 준결승) 탈락은 승리기여도로 볼 때 더마 더로전과 세르주 이바카(콩고/스페인)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세르주 이바카는 0.014로 2018 NBA 플레이오프 경기당 24분 이상 출전자 WS/48 파워포워드 부문 최저 2위에 머물렀다. 3차례 수비수석팀 선정 및 2번의 블록슛 1위라는 경력이 무색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칼-앤서니 타운스(도미니카공화국) 역시 2017-18 All-NBA 3rd 팀 선정의 위용을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칼-앤서니 타운스 2018 NBA 플레이오프 승리기여도는 0.066으로 경기당 24분 이상 WS/48 센터 최악 2위에 해당한다. 정규리그(0.230)보다 71.3%나 감소한 생산성이다.
마이애미 히트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슬로베니아)도 2017-18 NBA 올스타 선정이라는 생애 첫 기쁨에 부응하는 포스트시즌 활약을 보이는 데 실패했다.
고란 드라기치 2018 NBA 플레이오프 승리기여도는 0.010으로 포인트가드 부문 최저 3위에 해당한다. 포지션 불문 하위 95% 수준에 머물렀다.
2017 NBA 신인왕 맬컴 브로그던(밀워키 벅스)는 개인상을 받은 지 1년 만에 플레이오프 WS/48이 음수(-0.008)라는 수모를 겪었다.
NBA 득점왕 경력자들인 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와 카멜로 앤서니(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이번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세월의 무상함을 실감했다.
2006 파이널 MV
2012-13 정규시즌 평균 득점 1위 카멜로 앤서니의 2018 NBA 플레이오프 WS/48 역시 0.018에 그쳐 경기당 24분 이상 출전 파워포워드 최저 3위에 머물렀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