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한 번 괴로운 경기를 했다. 오승환은 유일한 위안이었다.
토론토는 2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5-8로 졌다.
어려운 경기였다. 선발 아론 산체스가 손가락 타박상으로 1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펜이 일찍 열렸다. 조 비아지니가 2회 나온 것을 시작으로 존 액스포드, 대니 반스, 프레스턴 길멧이 이어 던졌다.
↑ 액스포드는 홈런 2개를 허용하며 괴로운 하루를 보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6회 마운드에 오른 반스는 2루타 1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이닝을 채 끝내지도 못하고 내려갔다. 길멧은 7회 발부에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8회에는 3일을 쉰 오승환이 나왔다. 오승환은 이날 나온 토론토 투수 중 가장 깔끔했다. 마이클 헤르모실로, 이안 킨슬러, 마이크 트라웃 세 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삼진을 잡았다. 특히 트라웃을 상대로는 패스트볼 2개, 커브 1개로 삼구삼진을 잡았다.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3.24로 내려갔다.
막판 에인절스 타자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상태일 수도 있지만, 오승환의 공도 좋았다. 13개 공 중 9개가 스트라이크일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구속도 93마일까지 나왔다. 제구도 잘되며 상대 타자들이 쉽게 맞히지 못했다.
토론토 타선은 2회 켄드리스 모랄레스, 알레드미스 디아즈가 연속 2루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냈고 3회에는 저스틴 스목의 1타점 2루타, 4회에는 랜달 그리칙의 솔로 홈런으로 꾸준히 점수를 냈다. 그러나 투수들이 더 많은 점수를 허용했다. 7회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8회에는 모랄레스가 홈런을 때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에인절스의 발부에나는 시즌 2호, 통산 8호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에인절스 공격을 이끌었다. 손가락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전한 마이크 트라웃은 볼넷만 3개를 얻었다.
에인절스 선발 존 램은 3 1/3이닝 6피안타 1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