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에게 지난 한 주는 악몽에 가까웠다. 갑작스러운 장염 증세로 당초 예정된 등판(12일)에 나서지 못했고 휴식 후 나선 17일 잠실 LG전에서는 2이닝 만에 난타 당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여러모로 컨디션이 좋을 수 없었으나 갈 길 바쁜 KIA 입장에서 에이스의 일주일 이상 부진은 상처가 적지 않게 느껴졌다. KIA 역시 지난 주말 LG전부터 금주 NC전까지 좋지 않은 흐름의 연속이었다.
윤석민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고 임기영이 다시 선발투수 역할을 맡는 등 KIA는 마운드 재조정이 있었다. 그 가운데 헥터가 4일 휴식 후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등판했다. 5일 만에 등판이지만 직전 경기 투구 수가 워낙 적었기에 부담되는 등판은 아니었다. 오히려 변화 속 KIA 마운드에서 다시 제몫을 해주는 게 필요한 헥터였다.
↑ KIA 헥터(사진)가 7이닝을 던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헥터는 7회에도 나와 선두타자 김규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임병욱을 땅볼로 이끌었고 김혜성도 잡아냈다. 다만 이택근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내줬다. 주춤하는 듯 싶었으나 김하성을 뜬공으로 처
헥터의 이날 총 투구 수는 109개. 7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5로 승리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찍혔으며 속구 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에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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