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 2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린 네이마르(브라질)가 경기가 끝나자 펑펑 울었다.
그러나 언론들의 반응은 싸늘한 분위기다.
브라질 최대 신문 '오글로보'는 23일(한국시간) "월드컵 두 번째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브라질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오글로보는 네이마르가 발목 수술과 1차전에서의 부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은 이해하지만, 눈물은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팀을 위해서라도 정신적으로 약한 모습이 아니라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진정성과는 상관없이 네이마르의 눈물이 걱정된다"고 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뒤 고개를 숙이고 100m에 달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마치 우사인 볼트처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갔다.
전 세계에서 모인 400명 이상의 취재진이 네이마르를 기다렸으나 그는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스페인 스포츠전문매체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신경쇠약 직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다고 자신을 질타한 언론에 네이마르가 침묵으로 복수했다"고 보도했다.
마르카는 "네이마르는 그라운드에서 제정신이 아니었고, 바깥세계에 대해 분노로 가득 차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네이마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게 여기에 이르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난관을 극복한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이었다"고 썼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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