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박주호가 장현수의 비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다.
박주호는 18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28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장현수의 부정확한 패스를 받으려고 높이 뛰어올랐다가 햄스트링을 다쳤다. 정밀검사 결과 미세손상이다.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해 잔여 경기 출장이 어렵다. 그는 23일 멕시코전에도 결장했다.
↑ 러시아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박주호.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축구팬은 박주호의 부상에 안타까워하면서 빌미가 된 장현수를 탓하기 시작했다. 스웨덴전과 멕시코전의 실점 과정에 모두 장현수가 연관됐다며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다. 장현수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박주호도 침통했다.
박주호는 멕시코전 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 부상과 관련한 논란이)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축구는 항상 모든 장면에서 이상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당시에는 내가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운이 안 좋게 다친 것이다”라며 “장현수가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박주호는 이어 “(장)현수가 수비수들과 미팅을 많이 하며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는 것 같아 아쉽다. 이제 다 지난 일이다. 신경 쓰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박주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 김진수의 대체선수로 참가했다. 그러나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스웨덴전이 그의 데뷔 무대였다. 하지만 28분 만에 끝났다.
그는 “(이렇게 월드컵이 끝나는 것이)아쉽고 미련이 남는다. 자꾸 (부상 장면이)떠오른다. 점프를 하고 나서 바로 (내 월드컵은 여기서)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아쉽고 또 아쉽다.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같이 힘을 줘야 하는데, 맏형으로서 그렇지 못해 후배들한테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주호는 1987년생이다. 4년 뒤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박주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