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카잔) 이상철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한 일본과 한국은 공통점이 있다. 두 경기에서 세 골씩을 허용했다.
무엇보다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치명적인 미스플레이가 ‘화’를 불렀다. 어쩌면 그때 미스플레이가 없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까. 두 팀의 성적은 좀 더 나아졌을지 모른다.
한국은 수비수 장현수가, 일본은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가 비난의 중심에 서있다. 스웨덴전에서 수많은 비판에 시달렸던 장현수는 멕시코전에서 패인을 제공했다.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데다 치차리토의 득점 장면에서도 너무 성급한 태클을 시도했다.
↑ 지난 23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을 마친 후 장현수를 위로하는 손흥민.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옥영화 기자 |
세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 가와시마 또한 ‘기름손’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전에서 퀸테로의 프리킥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더니 세네갈전에서는 어설픈 펀칭으로 실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코미디같은 실수다”라며 혹평했다.
뒷문이 단단하게 해야 할 리더가 부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같은 고민이다.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될 조별리그 최종전에 장현수와 가와시마가 중용될 지는 양국의 최대 관심사다.
적어도 안과 밖의 온도차는 다르다. 태극전사들은 장현수를 감쌌다. 엄청난 비판과 비난에 장현수가 많이 힘들어한다고 토로하면서도 하필 장현수에게 또 시련이 찾아온 것에 안타까워했다.
김영권은 “두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내준 것은 운이 나빴기 때문이다. (장)현수는 막으려고 태클한 것인데 공이 와서 맞았다. 일부러 손을 댄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장현수의 높은 패스를 받으려다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는 후배의 아픔이 안타깝기만 했다. 박주호는 “(내 부상과 관련한 논란이)팀에 안 좋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축구는 항상 모든 장면에서 이상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당시에는 내가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운이 안 좋게 다친 것이다”라며 “장현수가 그런 비난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 가와시마 에이지는 24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일본-세네갈전에서 펀칭 미스로 선제 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AFPBBNews = News1 |
일본 또한 비슷한 반응이다. 한 개인의 실수가 아니라 팀 전체의 실수라는 이야기다. 한 명이 흔들리면 팀 전체가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같이 걸어가야 할 팀원이다.
하세베는 “커다란 미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