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조현우(대구)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선수단 MVP라는 찬사를 받는 주된 이유는 골키퍼 본업인 골문 사수 능력이다. 그러다 보니 경기운영 기여가 높은 문지기라는 최신 조류에 들어맞는 강점이 상대적으로 가려지고 있다.
한국은 27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수문장 조현우는 독일전까지 대회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하여 조국의 골문을 지켰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러시아월드컵 F조 3라운드 공개자료를 보면 대한민국 독일전 득점 기댓값 누적 패스 상위 3명은 손흥민(토트넘)과 이용(전북) 그리고 조현우로 나타났다.
↑ 조현우가 스웨덴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1차전 대비 훈련에 임하는 모습. 스웨덴전 조현우는 골키퍼임에도 기대 득점 패스 공급 한국 2위에 올랐다.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옥영화 기자 |
러시아월드컵 기간 조현우의 비거리 22.38m 이상 긴 패스 성공 빈도는 경기당 6.7회에 달했다. 후방 전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골키퍼 패스 능력이 재조명되는 현대축구의 흐름에 부응하는 장점이다.
조현우는 2015·2016년 K리그2 베스트11에 이어 2017년 K리그1 최우수골키퍼에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 최고수문장 중 하나였으나 국가대표로는 러시아월드컵 예선 통과 후에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국가대항전 골키퍼는 포지션은 경험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운영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불리함을 극복한 것은 수문장 본연의 역량이 빼어나기 때문이다.
조현우의 러시아월드컵 활약은 우려를 불식하고도 남았다.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에 따르면 본선 3경기를 치르며 12차례 선방과 크로스 6회 차단으로 혼자서만 18번의 상대 득점 시도를 무력화시켰다.
세계 3대 뉴스통신사 중 하나인 프랑스 AFP는 “독일은 러시아월드컵 F조 3
독일은 조현우에게 무실점으로 막히면서 1승 2패 2득점 4실점 승점 3으로 러시아월드컵 F조 최하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상 첫 2라운드 진출 실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