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한 비디오 판독(VAR)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이 조별리그 판정 정확도를 99.3%까지 높였다고 평가했다.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피에르루이기 콜리나 FIFA 심판분과위원장은 3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놓친 14건의 판정을 VAR로 바로잡은 덕분에 정확도가 99.3%에 달했다”며 “만약 VAR가 없었다면 95%에 그쳤을 것”이라고 조별리그 48경기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과거 월드컵 보다 많아진 조별리그 24개의 페널티킥 가운데 6개는 VAR를 통한 사후 판정이었다. 이에 더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처음에는 노골로 선언됐다가, 골로 인정한 경우도 두 차례다. 이 중에는 한국과 독일전에서 김영권이 터트린 결승골도 포함됐다.
↑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렸다. 한국은 독일을 상대로 후반 김영권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주심이 김영권 결승골 판정을 내리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하지만 FIFA의 이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VAR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여전하다. VAR 판정에 대한 결정권한이 전적으로 주심에게 주어져 있어 VAR 적용을 두고 사례별로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축구계 일각에서는 그라운드 심판과 VAR 심판의 대화 내용까지 중계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도 나오고
즈보니미르 보반 FIFA 사무부총장 역시 “국내 리그에서는 가능하겠지만, 월드컵에서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언어의 문제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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