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NC다이노스가 연장 혈투 끝에 4연패에서 탈출했다.
NC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4연패 수렁에 빠져나왔다. 반면 LG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충격적인 역전패였다.
이날 NC는 선발 로건 베렛이 4회말 선두타자 채은성의 강습 내야안타에 우측 발목 부위를 맞아 강판되는 악재가 발생했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으며 3-4로 뒤진 9회초 3점을 뽑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비록 9회말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연장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하위로 떨어진 NC로서는 의미 있는 승리이자, 연패 탈출이었다.
↑ NC 손시헌이 3일 잠실 LG전에서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3회초 NC에 3점을 주고 말았다. 잘 던지던 선발 타일러 윌슨이 선두타자 윤수강에 안타를 맞은 뒤 손시헌에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1사 후 노진혁에 내야안타, 2사 2루에서 재비어 스크럭스 적시타를 맞으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LG타선은 베렛의 호투에 꽉 막혔지만, 4회말 베렛이 선두타자 채은성의 강습 내야안타에 우측 발목을 맞고 강판하면서 기회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베렛을 구원한 장현식에 막혀 다시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5회말 마침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정주현의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이형종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주현의 재치있는 도루를 성공시킨데 이어 오지환이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든 뒤 다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차례는 4번타자 김현수. 김현수는 장현식의 초구를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4-3으로 전세를 뒤집는 적시타였고, LG는 시즌 4번째 선발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도합 32번째 선발전원안타였다.
LG는 선발 윌슨이 6회까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와 시즌 7승 요건을 갖췄고, 7회 마운드를 신정락에게 넘겼다. 8회에는 진해수와 김지용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가며 4-3,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NC가 9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올려 경기를 끝내려했다. 그러나 정찬헌은 선두타자 김성욱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후속 이상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LG의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권희동이 유격수 땅볼에 그쳤지만, 이를 잡은 LG 유격수 오지환의 2루 송구가 좋지 않아 2루수 정주현의 발이 떨어지며 무사 만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2사 3루가 돼야 정상이었던 상황이었다.
결국 윤수강의 2루 땅볼에 NC는 김성욱이 홈을 밟아 4-4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도 LG수비의 아쉬움이 나왔다. 2루수 정주현은 1루로 먼저 송구해 타자주자를 아웃시켰는데, 1루주자 권희동을 협살하려고 2루로 몰던 LG 1루수 김현수가 송구할 타이밍을 놓쳐 1사 2,3루가 됐다. 여기서 베테랑 손시헌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나왔다.
9회말 2점 차 리드를 잡은 NC는 마무리 이민호를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NC가 불을 질렀다. 이민호가 선두타자 유강남에 2루타, 대타 서상우에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고, LG는 이형종의 내야안타로 5-6으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여기서 LG의 주루미스가 나왔다. 무사 1,2루에서 오지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1루주자 이형종이 거의 2루까지 갔다가 1루로 귀환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NC의 협살플레이로 2루주자 문성주(대주자)가 아웃되고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물론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박용택이 우측 방면 적시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10회초 NC는 선두타자 스크럭스는 LG 6번째 투수 고우석에 볼넷을 얻은 뒤, 김성욱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이어 이상호의 우전안타때 3루까지 가면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김대현으로 바꿨지만, 권희동이 중전적시타로 스크럭스를 불러들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윤수강의 적시타로 8-6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는 박민우가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3루타를 때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10-6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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