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15년 만에 재개된 남북통일농구 첫 날 남자 혼합팀 경기는 사이좋게 무승부로 끝났다.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 첫날 혼합 경기에서는 여자부에 이어 오후 5시40분부터 남자부 경기가 열렸다.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평화팀(허재 감독·안용빈 코치)과 번영팀(리덕철 감독·김상식 코치)이 102-102로 비겼다.
평화팀에는 남측 박찬희, 최준용, 최진수, 허웅, 라틀리프, 이승현과 북측 김청일, 김남일, 원윤식, 최류리, 정성일, 김국성이 함께 손발을 맞췄다. 번영팀은 남측 허훈, 이대성, 이정현, 정효근, 강상재, 김준일, 북측 신금별, 최성호, 조진국, 김철명, 장금철, 김진영으로 구성됐다.
↑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손을 잡고 공동 입장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치재단 |
귀화 선수인 라틀리프는 한국식 이름인 ‘라건아’로 개명하는 절차가 끝나지 않아 FIBA 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등 국제대회엔 라틀리프로로 출전하고 있다. 이날도 등에 라틀리프라고 새긴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하지만 전광판엔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그는 91-94 상황에서 '꽂아넣기(덩크)'를 포함해 6점을 내리 올리며 흐름을 뒤집었다.
↑ 남북통일농구경기가 개최된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
통일농구는 둘째 날인 5일에는 남측과 북측의 남녀 대표팀끼리 경기를 갖는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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