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혼합경기를 통해 가벼운 몸 풀기를 한 남북 농구 선수단이 오늘은 남북 맞대결을 통해 진검승부를 벌였습니다.
한층 뜨거워진 경기 열기 속에 더욱 많은 볼거리들이 경기장을 메웠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푸른색과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에 마주 선 남과 북의 선수들.
어제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시작하자마자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남한 김한별이 북한의 강력한 수비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렌즈가 빠질 정도.
고아라는 팔꿈치에서 피를 흘리기도 했습니다.
남북 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 치러진 이번 경기.
코치들도 긴장된 낯빛으로 선수들을 독려했습니다.
"떠밀라." "뺏어." "제끼라."
북한의 포워드 로숙영은 양팀 최다득점인 32점을 올리며 우리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습니다.
4쿼터 초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던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남한의 7점차 승리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이문규 /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
- "북측 선수들이 열심히 해요. 앞으로 비전도 있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있다고 보고…. 우리 팀 선수도 열심히 싸웠고 북측 선수도 열심히 싸운 걸로 생각됩니다."
이어서 열린 남자 경기에선 북한이 승리하며 양측이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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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