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푹 쉬고 돌아왔지만 SK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약속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김광현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KBO리그 팀간 9차전에 선발로 나가 4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포함)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광현은 지난달 12일 광주 KIA타이거즈전 선발 등판 이후 23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KIA전에서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했던 김광현이기에 전날 연장 12회 혈투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SK로서도 기대가 큰 김광현의 등판이었다.
↑ 5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18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말 2사 2루에서 SK 김광현이 넥센 초이스에게 1타점 안타를 허용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3회까지는 완벽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을 자신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냇지만,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로 2아웃을 잡았고, 김하성은 중견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9개뿐이었다. 2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두 타자를 연속해서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주효상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김광현의 투구수는 38개. 예정된 5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경제적인 피칭이 이어졌다.
하지만 4회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택근의 로진을 너무 많이 묻힌다는 지적을 받고 나서 2루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하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병호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2사 2루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마이클 초이스에 좌전 적시타를 내주고 실점하면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후속타자
결국 72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회부터 전유수에 마운드를 넘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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