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안준철 기자] “최원태가 오늘 경기를 통해 젊은 에이스로서의 능력을 검증 받았다고 생각한다.”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경기를 3-2로 이긴뒤 선발로 나서 시즌 10승(6패)째를 올린 최원태(21)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의 칭찬처럼 최원태의 투구는 완벽했다. 6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11탈삼진은 최원태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종전기록은 9개로 지난 2017년 8월19일 고척 LG전에서 기록했다.
↑ 넥센 최원태가 5일 고척 SK전에서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사진(고척)=안준철 기자 |
최원태가 내려간 뒤 불펜이 승리를 지켰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8회 올라온 이보근이 4연속 안타로 2실점했다. 1점차, 1사 1,3루 상황. 넥센은 오주원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주원이 김동엽을 3루수쪽 병살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최원태는 “위기 때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오주원 선배가 잘 막아주셨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최원태가 꼽은 최고의 무기는 커브였다. 104개 중 16개로 가장 적었지만 최원태는 “1회부터 느낌이 좋았다. 커브가 잘 들어가 상대타자들이 위아래로 시선이 분산됐고, 바깥쪽과 몸쪽 제구까지 잘됐다. 결과적으로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모두 잘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승에 이어 올해 10승까지 히어로즈 창단 첫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둔 국내 투수로 기록된 최원태는 “진짜요?”라며 “내가 처음인지 몰랐다. 정말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는 실패했지만 최원태는 “오히려 그 이후에 마음을 비우게 됐다.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노력
승수 쌓기 페이스가 그에게 올해 몇승까지 할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정해놓은 목표는 없다. 그냥 상대투수보다 잘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선다. 부족한 면이 있으면 더 나아지려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잊지 않겠다”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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