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는 득점권 기회를 살려내지 못 하며 힘들게 경기를 풀어갔다.
kt와 삼성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맞붙었으나 연장 12회 접전 끝에 추가점을 뽑지 못 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득점권 침묵이 뼈아팠다. 삼성과 kt 두 팀 모두에게 아쉬움이 짙게 남은 경기였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1회초 박해민의 안타와 빠른 발로 3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은 이원석의 내야 땅볼로 득점을 올렸다. kt가 곧장 쫓아갔다. 1회말 1사 1,3루에서 박경수의 희생타로 득점을 올렸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 kt와 삼성이 5일 팀 간 11차전을 치렀으나 연장 12회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2-2 접전이었다. 그러나 치열한 공방이 오간,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는 아니었다.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음에도 살리지 못 해 어느 한 팀도 달아나지 못 했다.
삼성은 3회초 1사에서 손주인이 잘 때린 타구가 심우준에 의해 잡히며 2사가 됐다. 후속타자 박해민이 우측 방면으로 날아간 2루타를 날렸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 했다. 이어 5회초 강민호가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신고했음에도 점수는 나지 못 했다.
득점권 기회는 7회초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2루타에 힘입어 2사 2루. kt는 대타 배영섭을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 경기 말미 삼성에 찾아 온 황금같은 득점 기회. 2사 1,2루에서 타석에 선 손주인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초 역시 kt 불펜이 흔들리며 세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헌곤이 병살타를 쳐 추격에 실패했다.
kt 역시 무기력하긴 마찬가지. 5회말 1사 2루에서 심우준이 내야 땅볼,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권에 나가있는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 했다. 6회말 2사에서도 윤석민이 볼넷, 이진영이 우전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웃됐다.
선발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와 더스틴 니퍼트를 두 팀 타선 모두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러나 불펜진이 등판해도, 득점권 기회를 잡아도 좀처럼 공격을 가하
삼성은 연패에서 탈출해야 하는, kt는 연승 분위기를 살려 추격을 시작해야 하는 순간이다. 그러나 결국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 하며 연장전까지 치러야 했다. 연장에서도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4시간 30여분 끝에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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