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는다.”
채은성(28)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평가 받는다. 현재 페이스라면 모든 기록에서 커리어하이를 눈앞에 두게 된다. 2016시즌 LG의 새 주축으로 떠오르며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시즌, 그보다 더 높은 성장을 꿈꾸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채은성의 이 정도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만큼 입지가 단단하지는 않았는데 지난 시즌 부진 탓이 컸다. 채은성은 2016시즌 128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는 등 LG의 리빌딩 핵심으로 급부상했지만 지난해 0.267 2홈런 35타점 등 지표가 떨어졌고 출전경기수도 줄어들고 말았다.
↑ 채은성(사진)이 주요지표는 물론 중심타자로서 역할까지 올 시즌 가장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황석조 기자 |
하지만 채은성은, 시즌 초반 주전자리를 꿰찼고 현재까지 부동의 5번 타자로 자신의 몫을 다해주고 있다. 외부요소가 있었다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그 자리에서 기대에 맞는 활약을 했다는 게 컸다. 타율 0.332에 얼마 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점 등 여러 지표에서 5번 타순을 확실히 책임져주고 있다. 초반만 하더라도 타점이 부족하다거나, 찬스 때 한 방이 부족하다 등의 지적을 듣는가 싶었지만 보란 듯이 이겨내며 오히려 LG의 타선 상승세 중심역할을 책임졌다.
채은성 스스로도 “팀 성적이 더 중요하지 않나”라면서도 “생각보다 잘 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만족스러워했다. 시즌 전 세웠던 목표인 “1군 잔류”라는 목표는 여전하다고. “(시즌 초반과 현재가)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마음은 항상 같다. 열심히 준비한다는 생각 뿐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채은성은 “(자신이) 남들보다 떨어진다 생각한다. 야구란 스포츠는 그런 것에 대비가 있어야 한다. 안주하면 안 된다”고 거듭 스스로를 다잡았다.
↑ 채은성(사진)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스스로의 좌우명으로 생각하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016시즌은 (성적이 좋았지만) 멋모르고 했던 것 같다. 놀라웠다”고 복기한 채은성. 작년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면서도 “부침이 있었지만 그걸 통해 성장한 측면도 있다. 거기서 무너진 채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졌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올해는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준비했다”고 간절하고 치열했던 이번 시즌 과정을 돌아봤다.
채은성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믿고 있다. 항상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며 “야구를 잘 했던 것은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신념 그 하나만 믿고 해오고 있다”고 스스로가
채은성의 시즌 목표는 여전했다. “안 다치고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는 것. “좋은 (타격) 타이밍에 최대한 정확히 때리는데만 신경 쓰고 있다. 그렇게 몸 건강히 시즌을 완주하면 팀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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