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 5일 기자간담회 발언이 화제다. 월드컵 기간이라 한창 인지도가 좋은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을 겨냥한 여파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는 “현장의 꽃은 지도자다. 감독이 현장의 꽃”이라면서 “감독 경험을 하면 해설이 깊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은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열린다. 대한민국 생중계 채널 메인 해설자는 KBS 이영표와 MBC 안정환, SBS 박지성이다.
↑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지상파 3사 해설위원에게 지도자를 권유한 것은 방송 출연과 칼럼 기고로 호평받던 게리 네빌이 감독 실패로 위상 격하를 겪은 사례를 연상시킨다. 네빌이 발렌시아 사령탑으로 바르셀로나와의 2015-16 스페인 국왕컵 홈경기를 긴장하며 지켜보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
안정환 해설위원은 AFC A급 지도자 자격증 보유자로 최상위 레벨인 P급 취득도 준비 중이다. K리그 홍보대사 및 홍보팀장으로도 일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현역 시절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선정됐고 감독으로는 조국의 2009 U-20 월드컵 8강과 2010년 아시안게임 및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지휘했다.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축구의 가장 큰 수혜자가 바로 현재 지상파 3사 해설위원”이라면서 “좀 더 현장에 와서 자신이 받은 것을 환원하고 축구계 발전을 위해 힘썼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는 잉글랜드국가대표 출신 게리 네빌 같은 사례가 한국에 나오는 것을 우려했다고 풀이된다.
게리 네빌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맨유와 잉글랜드 부동의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했다. EPL 10주년 및 20주년 베스트11에 잇달아 선정된 것에서 선수로서 위상을 짐작할 수 있다.
은퇴 후에도 게리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와 ITV, 영국방송공사(BBC) 등 유력 방송의 축구 해설자를 섭렵하며 호평을 받았다. 데일리 텔레그래프’ 등 일간지에 기고한 칼럼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독설도 서슴지 않은 명쾌한 해설과 글로 선수 시절 못지않은 명성을 얻은 게리 네빌. 그러나 9년째 유럽축구연맹(UEFA) 프로리그 랭킹 1위를 고수하는 스페인 라리가의 감독으로는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게리 네빌은 2015년
세상에서 축구를 제일 잘 아는 것 같았던 게리 네빌의 주장과 논조는 이후 곧잘 야유를 받곤 한다. 지도자로서 ‘증명’하지 못한 지식이기 때문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