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프로야구의 집중력이 뚝 떨어진 모습입니다.
선수는 물론 코치진도 황당한 실수를 하고, 심판 판정은 오락가락합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잘 던지던 KIA 헥터가 7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자 서재응 코치가 나와 다독입니다.
하지만 KIA는 아쉬운 수비와 한화의 기습 작전에 말려들며 2실점.
서 코치가 다시 나와 헥터를 진정시키고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심판이 나서 헥터의 교체를 지시했습니다.
규정 상 한 이닝에 같은 투수에게 두 번 방문할 수 없는데 이닝이 길어지다 보니 벤치에서 깜빡한 겁니다.
초보적인 실수에 감독도 코치도 우왕좌왕. 헥터만 멋쩍게 웃으며 내려갔습니다.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심판의 판정도 집중력을 잃고 있습니다.
연장 12회말 3루에서 아웃을 세이프라 했다가 비디오판독으로 바로잡고, 1분 후 같은 위치에서 또 확연한 아웃을 세이프로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기회가 남아있지 않아 그대로 진행됐고, 결국 넥센의 끝내기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선수는 스포츠맨십을 잃은 모습마저 보였습니다.
앞서던 5회 비가 쏟아지자 일부러 천천히 뛰고 아웃돼 강우 콜드게임 요건을 충족시키려 한 겁니다.
더워도 비가 와도 프로는 프로다워야 박수받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