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유희관(32·두산)이 쑥스러운 승리를 챙겼다.
유희관은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투구수는 95개.
최고구속은 133km, 스트라이크 비율은 67.4(64개)%. 체인지업(37개)과 속구(27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13개), 커브(9개), 포크볼(9개)을 적절히 섞어 구사했다.
↑ 유희관이 6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사진=김재현 기자 |
첫 실점을 내주면서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무사 3루에서 이원석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실점을 추가했다. 위기는 이어졌다. 다린 러프, 김헌곤, 강민호에게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를 자초했다.
결국 유희관은 배영섭에게 2타점 적시타, 정병곤에게 희생타를 또 내주며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역시 구자욱과 러프에게 안타, 김헌곤 마저 실책으로 출루해 만루 위기에 빠졌으나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유희관은 3회초 2사에서도 홈런을 내주며 안정을 찾지 못 했다. 손주인에게 던진 114km 포크볼이 공략 당하며 솔로포를 내주고 말았다. 점수는 1-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4회말에서만 7득점을 뽑아내 유희관을 구했다. 패전 위기에 빠졌던 유희관은 팀의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았다. 그는 5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화답했다.
‘느림의 미학’이라고 불리던 유희관은 구속은 빠르지 않아도 뛰어난 제구력에 두산의 선발 한
복귀 후 9경기에 등판했는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적은 4경기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구력이 다소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승리투수는 됐으나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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