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다잡은 경기를 날린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2-3으로 졌다.
9회 허무하게 승부가 갈렸다. 2-1로 앞선 상황 마무리 잰슨이 2아웃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그다음을 매듭짓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도루에 실책으로 3루까지 내보낸 뒤 안타 두 개를 허용해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잰슨의 시즌 세번째 블론.
↑ 다저스는 잰슨의 실투와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오타니의 도루 시도 때 실책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내가 실책을 허용할 여지를 주면 안됐다. 좋은 투구를 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잰슨의 또 다른 실수는 이안 킨슬러의 안타 때 홈플레이트 뒤로 백업을 들어가지 않은 것이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송구가 뒤로 빠졌는데 아무도 잡지 못했고 그사이 3루에 있던 데이빗 플레처가 들어오며 끝내기 점수가 됐다.
잰슨은 "내 잘못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경기는 내가 끝내야했다. 나에게 모든 잘못이 있다. 주자가 3루에서 멈추는 것을 보고 백업을 들어가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며 가슴을 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약간 상기된 목소리로 경기 후 인터뷰에 임했다. "절망스러운 경기"라며 말문을 연 그는 "우리 투수들, 켄타, 알렉산더, 허드슨 모두 잘 던졌다. 그리고 마무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1스트라이크면 이기는 경기를 놓쳤다. 힘든 패배"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로버츠는 "뭔가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있다. 우리는 한동안 이런 방식으로 패한 경기가 없었다"며 실책으로 경기를 내준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포수가 잡기 어려운 바운드였다. 누구도 백업을 들어가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모든 면에서 좋은 플레이가 아니었다"고 평했다.
다저스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날 패배를 잊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뿐. 잰슨은 "상대는 좋은 팀이다.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다행인 것은 오늘 경기가 1차전이라는 것
이날 안타 2개로 2타점을 올린 맷 켐프도 "약간 이상한 패배지만, 빨리 잊고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