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전반기 눈부신 활약을 한 LA다저스 우완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은 올스타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트리플링은 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22를 기록했다. 팀은 3-1로 이겼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네 가지 구종이 모두 통했다. 어떤 카운트에서든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커브가 좋았다. 언제든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좋은 타선을 상대로 약한 타구를 유도한 것은 정말 결정적인 일이다. 모멘텀이 우리쪽에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유일한 실점이었던 마이크 트라웃에게 맞은 홈런에 대해서는 "실투였고, 그가 놓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 스트리플링은 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올스타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스트리플링은 올스타 명단 발표 하루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올스타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직 아무것도 들은 것이 없다고 밝힌 그는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트위터에 나오는 얘기나 가족, 친지, 기자들이 물어보는 것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올스타가 되면 정말 좋겠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플링은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 투수로 준비했지만, 시즌은 불펜에서 맞이했다. 그러나 기존 선발들의 부상으로 로테이션에 진입했고 지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 할 일을 했다는 기분이 든다. 계속 이 일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말을 이은 그는 "선발 다섯 명이 한 번에 이탈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내가 계속 로테이션에 머물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계속해서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두 공격적인 팀이 붙었는데 투수들이 정말 빛났다"며 어제 오늘 투수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스트리플링에 대해서도 "정말 잘던졌다. 초반에 아주 효율적이었고 컨트롤이 잘됐다. 좌우타자 상관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같은 환경 조건을 생각하면 정말 잘한 것"이라며 스트리플링이 더위속에서 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리플링의 투구가 위력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왔을 때 움직임이 좋다. 구속 완급 조절 능력이 뛰어나며 몸쪽 바깥쪽 제구도 잘된다. 상대 배트의 중심을 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성적을 보나, 경쟁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나 그는 올스타"라며 스트리플링은 올스타에 뛸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노 히터에 도전했던 2015시즌 스트리플링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언급하며 스트리플링에 대해 말했다. "그 이후 불펜 역할을 주로 맡았지만, 커쇼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팀을 지켜줬
전날 블론세이브 이후 거의 잠을 못잤다고 밝힌 그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제 일은 다 잊었다.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날 아픔은 다 잊고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