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음바페가 월드컵 4강전 인성 문제로 국제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유럽 펠레’로 통하는 기량도 한계가 있다는 유력언론의 통계적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는 11일 벨기에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을 1-0으로 이겼다.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수 18인 경력자 킬리안 음바페(PSG)는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여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킬리안 음바페는 월드컵 통산 2번째 풀타임을 만 19세에 기록했다. 러시아월드컵 6경기 3득점이라는 개인 성적도 10대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 음바페가 러시아월드컵 4강 벨기에전 경기 진행 지연 혐의로 옐로카드를 받는 모습. ‘추태’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정도의 행동으로 국제적인 공분을 샀다. 사진=AFPBBNews=News1 |
킬리안 음바페 러시아월드컵 기량과 가장 흡사한 최근 50년 월드컵 출전선수는 ESPN/옵타 합동 분석 결과 라디슬라프 페트라시(슬로바키아)로 나타났다.
축구황제 펠레 이후 가장 성공한 월드컵 10대 참가자라는 찬사를 받은 킬리안 음바페와는 어울리지 않는 비교 대상이다. 전형적인 ‘한 대회 반짝’ 사례이기 때문이다.
라디슬라프 페트라시는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 체코슬로바키아 국가대표로 참가하여 3경기 2득점을 기록했다.
1970 멕시코월드컵 라디슬라프 페트라시 2골은 팀 모든 득점이었으나 체코슬로바키아는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1962년 칠레월드컵 준우승 후 체코슬로바키아는 1966년 잉글랜드대회 예선탈락이라는 급격한 몰락을 겪었고 1970년 멕시코대회에서도 15위에 그쳤다.
체코슬로바키아는 1974년 서독월드컵 예선탈락의 아픔을 겪었으나 1976년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제패라는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라디슬라프 페트라시는 1970 멕시코월드컵 팀 유일한 득점자였음에도 유로 76 체코슬로바키아 우승은 벤치에서만 지켜봤다. 통산 A매치 출전기록도 19경기 6득점이 전부다.
ESPN/옵타 합동 분석은 킬리안 음바페 역시 러시아월드컵이 무한한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아니라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발자취가 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킬리안 음바페는 2017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세계 올스타 33인에 선정됐다. 프랑스 리그1 2017·2018년 2시즌 연속 베스트11이기도 하다.
19살에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성취를 이룬 축구선수는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드물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월드컵 4강전처럼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인격 문제가 자기 관리 소홀로 이어진다면 4년 후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이번 대회 결승 진출국 프랑스의 선수층이다.
ESPN/옵타 합동 프로젝트는 페널티박스 안 터치, 크로스, 기대 득점, 골, 태클, 가로채기, 걷어내기, 슛 차단, 헤딩, 반칙, 프리킥 유도, 득점 미기대 슛, 패스, 전진 패스, 일대일 우위, 도전적 돌파 등 다양한 통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다.
■음바페와 가장 유사한 월드컵 출전선수
1위 라디슬라프 페트라시(체코슬로바키아/1970년)
2위 브리안 라우드루프(덴마크/1998년)
3
4위 사페트 수시치(유고슬라비아/1982년)
5위 호르헤 곤살레스(엘살바도르/1982년)
6위 네이마르(브라질/2014년)
7위 랜던 도너번(미국/2002년)
8위 다니엘 베르토니(아르헨티나/1978년)
9위 로베르토 바조(이탈리아/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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