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전 패배는 연장 끝 1골 차이로 진 것이지만 내용상으로는 무득점이 타당한 빈공으로 분석됐다.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는 12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크로아티아가 열렸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전 시작 5분 만에 넣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및 연장에 1골씩 실점하여 1-2로 패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러시아월드컵 4강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득점 기댓값은 0.56-1.56이다.
↑ 잉글랜드 크로아티아전 러시아월드컵 4강 도중 해리 케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EPL 득점왕 2회 경력자 케인은 골을 넣지 못했다. 사진=AFPBBNews=News1 |
잉글랜드-크로아티아 러시아월드컵 4강전 슈팅은 11-22. ‘옵타 스포츠’가 판단한 골 근접 기회 역시 3-4로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열세였다.
‘옵타 스포츠’는 기대 득점 기반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승률을 11%-65%로 계산했다. 무승부는 24%.
스포츠방송 ESPN이 자체 알고리즘 ‘사커 파워 인덱스’로 계산한 러시아월드컵 준결승 승률은 잉글랜드 57%-크로아티아 43%였다. 잉글랜드가 예상을 밑도는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해석 도출이 가능하다.
러시아월드컵 직전 FIFA 랭킹은 잉글랜드 12위, 크로아티아 20위. 2004년 이후 A매치 상대전적은 3승 3패가 되어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에 우위를 상실했다.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월드컵 본선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예선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대회 유럽 6조에서 맞붙은 사례가 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유럽예선 6조에서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원정경기 4-1 및 홈경기 5-1이라는 대승을 거뒀으나 러시아월드컵 본선 결과는 전혀 달랐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전 패배로 1966년 자국대회 우승 후 52년 만에 월드컵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14일 오후 11시 벨기에를 상대로 사상 첫 3위에 도전한다.
준결승 잉글랜드전 승리로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 프랑스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러시아월드컵 프랑스전은 크로아티아 첫 월드컵 결승이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연방 해체 후 2번
독립 후 첫 출전인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3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후 3차례 16강 좌절 및 1번의 예선 탈락을 겪은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이 이미 확정됐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