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영권(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이 ‘유럽 주요 리그 입성’이라는 숙원을 이룬다는 전망이 나왔다. 어느덧 6년째 활약 중인 중국 언론의 보도다.
중국 체육 매체 ‘화티왕’은 11일 “김영권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뛰어난 활약으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라면서 “프랑스 리그1 ‘멋진 클럽’으로 입단이 점쳐진다”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1승 2패 3득점 3실점 전체 19위로 러시아월드컵 일정을 마쳤다. 김영권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 김영권이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F조 3차전 결승 득점 후 기뻐하는 모습. 사진=옥영화 기자 |
‘화티왕’은 김영권 리그1 진출을 전망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및 이적료 250만 유로(33억 원) 이상’이라는 구체적 내용까지 언급했다. 정황상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유럽클럽대항전 참가 클럽’일 가능성도 상당하다.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는 2012년 7월 1일 200만 유로(26억 원)를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에 주고 김영권을 데려왔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영권은 러시아월드컵 경기당 3.7차례 걷어내기와 1.3번의 슈팅차단 그리고 가로채기 1회를 기록했다. 혼자서 평균 6차례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는 얘기다.
러시아월드컵 기간 김영권의 실책은 경기당 0.3회에 불과했다. 상대 태클에는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안정적인 공 소유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유력 포털 중 하나인 ‘시나닷컴’ 역시 6월 29일 “러시아월드컵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친 김영권에게 유럽 5대 리그 팀들이 머지않아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5대 리그’에는 프랑스도 포함된다.
김영권은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우수수비수 및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황금기를 구가했다.
클럽 축구선수로도 김영권은 2013~2016년 중국 슈퍼리그 베스트11에 4시즌 연속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프랑스 리그1 진출의 최대 변수는 개인 합의다. 국영언론 ‘중국국제방송’은 “김영권은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와 총액 1억 위안(168억 원) 조건으로 2019년 6월 30일까지의 계약 갱신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중국국제방송’이 재계약 소식을 전한 2015년 시점에서 양측의 약정은 4년 연장됐다. 김영권은 연봉 2500만 위안(42억 원) 조건으로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에 잔류했다는 얘기다.
광저우 헝다
유럽 주요리그 팀들이 금전적으로 어떤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선수가 받아들이냐가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한 김영권 소속팀 변경 성사의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