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좋았다 나빴다 한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투수 유희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다.
유희관은 6일 잠실 삼성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뒀으나 6실점(5이닝)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믿음을 주지 못했다.
유희관은 12일 수원 kt전에서 난조를 보였다. 전반기 18번째 등판으로 또 한 번의 최악투였다. 2이닝 동안 13타자를 상대로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 두산 유희관은 12일 KBO리그 수원 kt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유희관의 7실점은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이다. 6실점 경기는 네 차례 있었다. 아웃카운트 6개만 잡았다. 시즌 최소 이닝의 불명예는 피했다. 5월 4일 잠실 LG전에서 1⅔이닝(6실점) 만에 강판한 적이 있다.
유희관은 매 이닝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았으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1회말 2사 후 박경수에게 홈런(1점)을 맞을 때만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하지만 2회말 2사 후가 문제였다. 오태곤의 안타 직후 급격히 흔들렸다. 장성우, 박기혁까지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맞더니 강백호와 로하스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 타자는 박경수였다. 유희관은 홈런을 맞았던 체인지업을 초구로 택했다. 그렇지만 공이 너무 높았다. 박경수의 스윙과 함께 타구는 오른쪽 외야 펜스를 넘어갔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0-7이 됐다.
유희관은 유한준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나긴 두 번째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없었다. 3회말 이영하와 교체됐다.
유희관의 시즌
◆유희관의 2013년 이후 전반기 평균자책점
2.33(2013)-5.08(2014)-3.28(2015)-3.83(2016)-4.82(2017)-7.1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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