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KBO리그 네 번째 시즌에서 전반기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kt는 1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서 박경수의 그랜드슬램을 포함해 홈런 네 방으로 11-4 대승을 거뒀다.
kt는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을 2이닝(7실점) 만에 강판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유희관은 시즌 1경기 최다 실점의 부진과 함께 6패째(3승)를 기록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7.11까지 상승했다.
↑ kt는 12일 KBO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을 펑펑 터뜨리며 두산에 완승을 거뒀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1회 선제 결승 홈런을 때린 박경수는 2회 2사 만루서 유희관의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해 개인 통산 6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2016년 9월 1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960일 만의 그랜드슬램이다.
kt는 3회 황재균, 4회 로하스의 홈런까지 터지면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리고 11점으로 전반기 최종전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7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9회에만 4점을 뽑으며 9-8 역전승을 거뒀다.
35승째를 올린 kt는 팀 전반기 최고 승률을 경신했다. 35승 2무 50패로 승률 0.412를 기록했다. kt가 전반기를 4할 승률로 마친 것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다. 2년 전에는 0.405(32승 2무 47패)였다. 다만 87경기 기준으로는 2016년과 같은 성적이다.
kt는 이전 세 시즌과 다른 점도 하나 더 있다. 최하위가 아니다. 최하위로 전반기 반환점을 돈 kt는 시즌 끝까지 탈꼴찌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해는 9위다. NC 다이노스가 맨 밑이다.
또한,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네 시즌 만에 처음이
두산에 일방적으로 당했던 관계도 다시 쓰고 있다. 두산을 상대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패배(12-13-11)를 했지만 올해는 5승 6패로 팽팽했다. 두산은 10일과 12일 kt에 연이어 덜미를 잡히면서 전반기 내 6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