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3월 24일부터 시작한 2018시즌 KBO리그 전반기는 110일 동안 진행됐다. 3개월하고도 보름 이상 진행된 기간 동안 KBO리그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 사고는 많고도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 4번 타자 이대호가 퇴근길에 치킨을 맞는 일이 벌어졌다. 3월 31일 사직 NC전에서 롯데는 5-10으로 역전패 당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 후 퇴근하던 이대호를 향해 한 팬이 치킨박스를 던졌다. 이대호는 치킨이 날아든 쪽을 한 번 바라봤지만, 무덤덤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는 그 자리에 있던 한 팬이 커뮤니티에 영상을 올려 빠르게 퍼졌고, ‘삐뚤어진 팬심’이라며 거센 비난을 받았다.
1982년 프로야구 시작 이래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4월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수도권 경기, 잠실 수원 인천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처음으로 취소된 구장은 NC-두산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 당시 김용희 경기감독관은 미세먼지 농도가 377㎍/㎥로 경보 기준치를 넘어섰다며 오후 5시 35분 취소 결정을 내렸고 수원, 인천 경기가 연달아 취소됐다.
↑ 지난 4월 6일 잠실 NC-두산전이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
KBO리그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도 터졌다. 히어로즈 구단이 지난해 NC, kt와 진행한 2건의 트레이드에서 총 6억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KBO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렸다. 이 과정에서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 중 신고하지 않거나 발표와는 다른 계약이 있었다고 자진 신고했다. 히어로즈가 뒷돈으로 챙긴 금액은 131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에 KBO는 이장석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에게 무기실격 징계를 내림과 동시에 히어로즈 구단에 5000만원, 관련된 8개 구단에는 2000만원 제재금을 부과했다.
히어로즈 구단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5월 23일 주전 포수 박동원과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된 것.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박동원과 조상우는 인천의 한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받았다. 넥센은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로 둘을 즉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현재 박동원과 조상우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
↑ NC는 6월 3일 김경문 감독 사퇴 소식을 전하며 유영준 감독 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칭찬을 받아 마땅한 일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 영건 투수 이영하가 승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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