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8 KBO리그 전반기가 막을 내렸다. 짧은 휴식 뒤 맞이하는 후반기에는 아시안게임 등 변수 속 순위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
1위는 두산은 독주라는 표현이 어울렸다. 87경기 동안 58승29패 승률 0.667. 2위에 무려 7경기나 앞섰다. 전반기 내내 사실상 외인타자(파레디스 부진) 없이 지냈고 장원준-유희관 토종 선발진이 부진했으나 이를 메워줄 대체자원이 꾸준히 등장,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자랑했다. 후반기에는 외인타자 옵션마저 반 슬라이크로 채웠으며 9월 이후 정수빈 등 군 제대 자원 합류도 기다리고 있다. 최근 몇 년을 살펴봤을 때 가장 탄탄하고 큰 경기 경험도 많다. 후반기 선두수성이 어렵지 않은 미션이 될 듯하다.
↑ 후반기 독주하는 두산을 견제할 팀이 나올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한화에 두 경기차 뒤져있지만 3위 SK는 가장 강력한 두산의 대항마 후보로 꼽힌다. 돌풍이 아닌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 검증된 전력을 자랑했기에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김광현 등 주축선수들이 철저한 관리 속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김강민처럼 베테랑자원들도 마치 큰 경기를 미리 대비하듯 감을 찾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가 약세였던 점이 다소 신경 쓰인다.
사령탑은 더 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살짝 아쉽다고 말했지만 4위 LG 역시 전반기 깜짝 선전한 팀으로 꼽힌다. 3위 SK와는 두 경기차. 2위 한화와도 네 경기차다. 전반기 내내 2위 싸움을 펼친 것 자체가 고무적. 단단한 선발마운드와 몰라보게 달라진 팀 타선이 이를 이끌었다. 물론 자주 흔들리는 불펜은 고민거리다. 그래도 후반기에 앞서 그건 재활 중이던 외인타자 가르시아가 합류, 팀 전력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디펜딩챔피언 KIA는 최근 젊은 선수들이 부쩍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5,6위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나 7위부터 10위까지는 냉정하게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위기의 팀들이기도 하다. 일단은 삼성-롯데-kt-NC순. 7위 삼성과 8위 롯데는 승차가 없고 9위 kt는 두 경기반차 추격 중이다. NC는 9위 kt에 세 경기반차 최하위다.
꼴찌 NC는 현재 정식감독도 없는 상태다.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례적인 부진과 이로 말미암아 파생된 감독경질 등 사태로 혼란스러운 전반기를 보냈기에 후반기 팀 재정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주축선수 부상도 많고 여러모로 쉽지 않으나 꼴찌가 주는 압박감은 상당하다. NC 입장에서 탈꼴찌에 포커스를 맞출 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 NC는 과연 최하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될까. 사진=김재현 기자 |
9위에 머물러있는 kt도 더 유의미한 성과가 절실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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