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아트 사커의 부활.’ 프랑스가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1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결승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격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의 환희를 만끽했다. 우루과이(1930·1950년), 아르헨티나(1978·1986년)와 더불어 월드컵 우승 2회를 기록했다.
↑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꺾고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 = News1 |
사상 첫 월드컵 결승에 올랐던 크로아티아는 또 다시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년 전 프랑스와의 준결승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패를 했는데 모두 프랑스에게 졌다.
마지막 경기였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는 총력을 쏟았다. 준결승과 동일한 베스트11을 내세웠다.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이상 크로아티아)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월드컵 결승은 최근 두 대회 연속 90분간 무득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 대회는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프랑스를 밀어붙였다.
0의 균형은 전반 18분 만에 깨졌다. 하지만 먼저 열린 골문은 크로아티아였다. 그리즈만의 프리킥 패스를 마리오 만주키치가 걷어낸다는 게 자책골로 연결됐다. 월드컵 결승 1호 자책골이었다. 다만 그리즈만이 프리킥을 얻는 과정에서 시뮬레이션 액션을 취해 논란의 여지를 뒀다.
토너먼트 4경기 연속 선제 실점한 크로아티아는 다시 한 번 저력을 발휘했다. 1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준결승 잉글랜드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페리시치가 은골로 캉테를 제친 후 왼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페리시치는 치명적인 미스플레이를 범했다. 전반 34분 블레이즈 마투이디의 헤더 슈팅을 왼팔로 막았다. VAR은 페리시치의 핸드볼 파울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8분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그리즈만의 이번 대회 4호 골.
전반 슈팅 1개만 시도하고도 2골을 넣어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후반 14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음바페, 그리즈만이 연결해준 공을 받은 폴 포그바가 중거리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두 골차로 벌어지자 크로아티아는 급격히 흔들렸다. 프랑스의 골 잔치가 펼쳐졌다. 후반 20분에는 음바페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음바페는 4호 골과 더불어 월드컵 결승에서 득점한 10대 선수가 됐다.
↑ 크로아티아의 돌풍은 마지막 관문에서 사라졌다. 프랑스에 또 다시 패하며 사상 첫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이 좌절됐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 = News1 |
프랑스는 후반 24분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미스플레이로 추가 실점(만주키치 득점)을 했다.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으며 꽃가루가 날리는 가운데
한편, 월드컵 결승에서 6골 이상이 터진 것은 다섯 번째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잉글랜드 4-2 서독) 이후 52년 만이다. 그리고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1골씩만 추가하면서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6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