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볼티모어) 김재호 특파원] 51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자신의 화려했던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솔로 홈런 한 개를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그는 연속 출루 기록을 51경기로 늘렸고, 전반기를 타율 0.293 OPS 0.911의 성적으로 마쳤다. 데뷔 이후 가장 화려한 전반기가 끝났다.
↑ 추신수는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51경기로 이었다. 사진(美 볼티모어)=ⓒAFPBBNews = News1 |
추신수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은 기존의 출루 능력에 장타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날도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홈런 기록을 18개로 늘렸다.
그는 홈런에 대해서는 "홈런은 노려서 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공을 강하게 치면 나오는 것이다. 오늘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항상 살아나가는 것을 생각하다보니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추신수의 5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은 2001년 이후 여섯번째로 긴 기록이다. 베이브 루스의 개인 최다 기록인 51경기와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가 기록을 이어가면서 과거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름이 연달아 소환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추신수는 "그런 위대한 선수들을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그런 선수들과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가는 곳까지 가봐야 한다. 기록이 문제가 아니라, 항상 출루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후반기에도 좋은 경험 가지고 와서 지금처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말을 이었다.
'한 투수를 3~4차례 상대하는 예전보다 3~4명의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지금의 연속 출루 기록이 더 의미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과거나 지금이나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그때 야구를 안해봤기에 어떻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역사는 역사고, 기록은 기록이다. 그런 선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greatme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