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현대)가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반면, 백승호(지로나), 이강인(발렌시아)는 낙마했다.
김학범 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20명)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조현우(대구 FC),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가운데 황희찬, 이승우, 김정민(FC 리페링) 등 해외파도 발탁됐다. 부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에 불참한 김민재(전북 현대)도 송범근, 장윤호 등 팀 동료들과 함께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 백승호.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이승우와 더불어 2017 U-20 월드컵에 나섰던 백승호와 2018 툴룽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이강인의 이름은 없었다.
김 감독은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백승호가 그 동안 (U-23 대표팀에 소집해)열심히 했다.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그러나 부상의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백승호는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는 8월 14일부터 시작한다. 대회 개막 전까지는 부상에서 완쾌될 수 있으나 100%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다음 문제다.
김 감독은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회복한다 해도 현지 날씨는 매우 무덥다. 게다가 필드플레이어는 18명이다. 적은 인원으로 7~8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로테이션을 해야 해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을 수 있는)백승호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U-23 대표팀의 막내는 1999년생의 김정민(FC리페링)이다. 2001년 태어난 이강인은 김정민보다 두 살이 어리다. 그렇지만 형들보다 공을 잘 차는 이강인이다. 김 감독도 이강인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발렌시아의 차출 반대에 뜻을 접었다.
김 감독은 “툴룽컵 종료 후 6월, U-23 대표팀 훈련에 이강인을 차출하고자 했다. 공문을 발송했지만 발렌시아가 유스팀 정책을 들어 거부했다. 직접 두 눈으로 점검할 기회를 놓쳤다. 단순 간접 비교로 평가할 수 없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었던 만큼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감독으로서 부담이 컸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년 후 도쿄올림픽 합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강인은 잠재력이 크다. 2020 도쿄올림픽이 열릴 시기에는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지 않을까”라고 평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다.
한편, 김 감독은 황의조의 와일드카드 선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의 합류 시기가 미정이다. 자칫 조별리그에 공격수가 나상호 1명밖에 없을 수 있다. 때문에 와일드카드로 공격수 2명이 필요했다”라고 먼저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황의조를 두고 논란이 있는 걸 안다. 그러나 이번 선발 배경에 학연, 지연, 의리 등은 없다. 한 개인을 위한 팀은 없다. 금메달을 따는 게 모두가 원하는 목표다. 석현준과 비교가 되겠지만 (J1리그 득점 3위의)황의조는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다”라며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생각의 차이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라고 말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GK : 조현우(대구 FC) 송범근(전북 현대)
DF : 황현수(FC 서울) 정태욱(제주 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 현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 FC) 김문환(부산
MF : 이승모(광주 FC) 장윤호(전북 현대) 김건웅(울산 현대)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정민(FC 리페링) 이진현(포항 스틸러스)
FW : 황의조(감바 오사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나상호(광주 FC)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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