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아시안게임에서는 1득점보다 1실점이 더 치명적이다. 김학범호가 와일드카드로 골키퍼 조현우(대구 FC)를 선발한 배경이다.
조현우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는 두 명의 골키퍼가 포함되는데, 송범근(전북 현대)과 강현무(포항 스틸러스)가 있었다. 둘 다 소속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16일 현재 송범근은 16경기(8실점), 강현무는 17경기(20실점)에 출전했다.
↑ 와일드카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조현우. 사진=옥영화 기자 |
이에 당초 조현우는 김학범 감독의 아시안게임 구상에 없었다. 그러나 조현우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로 도약해 신들린 선방을 펼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을 상대로 밀집수비를 펼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렇지만 공격 못지않게 수비가 중요하다.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3회 연속 준결승서 탈락했는데, 상대의 선 수비 후 역습에 당했다.
무실점은 우승의 가장 기본 조건이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무실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21세기 아시안게임을 살펴보면, 한국이 큰 점수차로 진 적은 없다. 득점하지 못해 졌다. 우려하는 부분이다. 현대축구에 점유율은 의미가 없어졌다. 이 때문에 조현우를 선발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골키퍼를 뽑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02년 부산 대회(이운재)와 2014년 인천 대회(김승규)에서도 와일드카드 골키퍼가 있었다. 조현우는 세 번째 주인공이다.
김 감독은 “송범근과 강현무, 둘 다 좋은 선수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골을 막는 게 한 골을 넣는 것과 같다. 둘 중 한 명을 제외해야 해 마음이 아팠지만 조현우가 러시아월드컵에서 펼친 기량이라면 발탁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조현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차상광 골키퍼코치도 “사실 골키퍼 두 자리 중 한 자리에 조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