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 외인투수 헨리 소사(32)는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쳤다. 그간 KBO리그 장수외인이지만 꾸준함에 비해 임팩트가 다소 부족하다 평가 받았는데 올 시즌, 팀을 넘어 리그를 호령할 정도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반기를 마친 그의 성적은 8승5패 평균자책점 2.58. 벌써 132⅔이닝(리그 최다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는 16차례나 기록했다. 무엇보다 평균자책점 1위가 말해주듯 다른 투수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안정적이고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소사는 최근 열린 올스타전 선발투수로도 나섰다. LG의 예상 밖 성적상승 및 초반부터 이어진 탄탄한 마운드 그 중심에는 소사가 있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소사는 올 시즌 적지 않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팬들에게 또 구단으로 하여금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다.
↑ 정상호(왼쪽)는 올 시즌 소사의 에이스 모드를 묵묵히 함께한 전담포수 역할을 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소사가 LG에서 뛴 지 꽤 시간이 지났고 정상호와 호흡을 맞춘 것도 당장 올 시즌부터 이뤄진 일은 아니다. 소사의 호투에는 강상수 코치의 조언 및 스스로의 노력이 결정적 이유다. 다만 묵묵히 곁에서 함께하는 (사실상의) 전담포수 정상호가 있었기에 더 효과를 냈을지 모른다. 경험 많은 정상호와 역시 풍부한 경험의 소사가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 가능한 것이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 정상호는 “소사가 좋은 공을 잘 던져서 성적이 나온 것이다”고 겸손해하며 오히려 “볼 배합은 경기 전 전력분석팀과 같이 준비했다. 그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주변과 공을 함께 나눴다.
↑ 정상호(사진)는 베테랑포수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정상호는 “맡은 역할을 잘 하고 묵묵히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강조했다. 팀 내 베테랑 포수로서 해야 할
LG는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정된 마운드에 뜨거워진 타격을 바탕으로 후반기 및 가을야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강남이 성장하고 있지만 큰 경기, 정상호의 역할이 더 빛날 타이밍도 분명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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