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팀은 짜릿한 승리를 거뒀지만 차우찬(31·LG)은 후반기 시작도 반등하지 못했다. LG의 고민이 깊어질 듯 하다.
차우찬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했다. 2회부터 불안하던 그는 5회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추가점을 내줬고 그렇게 신정락과 교체됐다. 패전이 유력했지만 팀이 재역전에 성공하며 이를 모면했다. LG는 유강남의 대타 만루홈런에 힘입어 8-7로 승리했다.
쉽지 않은 올 시즌을 보내고 있는 차우찬은 5월 중순 이후 살아나는 듯싶었지만 전반기 막판 최악투를 연이어 펼쳤다. 6일과 12일 두 경기서 도합 16실점하며 난조를 보였는데 며칠 쉬고 맞이하는 후반기 첫 경기서도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 LG 차우찬(사진)이 후반기 첫 등판도 부진한 결과를 남겼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더 큰 문제는 3회말. 김하성에게 2루타를 맞은 가운데 박병호를 잡아냈으나 초이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차우찬은 5회에도 마운드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김하성에게 2루타. 교체 출전한 장영석에게 투런포를 맞고 추격점을 내줬다. 난조가 심해지자 LG 벤치는 신정락으로 교체했다.
LG는 이날 선발포수로 유강남이 아닌 정상호를 투입했다. 최근 차우찬이 워낙 부진하니 코칭스태프에서 변화를 주자고 나온 해법. 여기에 팀 타선도 1회부터 기분 좋은 지원을 해줬다. 전날 경기서도 승리한 상황. 여러모로 좋은 환경 속 차우찬만을 위한 무대가 만들었지만
LG의 후반기는 불펜불안 쪽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4,5선발도 걱정이 있다. 그런데 여기에 토종에이스를 해줘야 할 차우찬마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팀 입장에서 매우 고민스러운 부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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