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리드오프 이정후(20)가 벅찬 1군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돼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경기 전 이정후는 "고척에 오니 시원하고 좋다. 화성은 너무 더웠다"고 입을 열었다.
이정후는 지난 6월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한 달 동안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수술은 면했지만 오랜 시간 경기에 합류하지 못했고,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체크한 뒤 곧바로 콜업됐다.
↑ 이정후가 19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다. 사진(고척)=한이정 기자 |
이번 시즌만 3번이나 부상을 입었다. 시즌 전 훈련을 하다 손가락 부상을 입었고, 경기 도중 종아리에 사구를 맞는가 하면 주루 도중 어깨 부상을 당했다. 이정후는 "야구하면서 이렇게 다쳐본 게 올해가 처음이다. 그래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2군에 있으면서 형들과 열심히 훈련을 했다. 형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1군에 올라가면 형들을 봐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상 중에는 휴식만 취했다. 4주 동안 야구 중계를 보지도 않았다. 이정후는 "결과 정도만 확인했다. 종아리를 다쳤을 때는 매일 봤는데 그 때 생각이 '내가 저기서 뛰고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들어 아쉬운 마음만 들었다. 그래서 이번 부상 때는 굳이 챙겨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모든 걸 내려놨다. 빨리 복귀해야지 하는 생각보다 (구단에서 정해준 복귀시간인) 6주를 다 채우자는 생각이었다. PC방 가서 컴퓨터 게임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이번 부상을 계기로 더 열심히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떨어지고 부상도 입었다. 아쉬움보다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말했다.
목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