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텨준 김원중, 하지만 응답 없던 롯데 타선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김원중(롯데)이 올 시즌 가장 길고 또 좋은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김원중과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의 대결은 예상 밖 투수전으로 흘렀다. 유희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지난 전반기에 비해 한결 결과를 남겼다.
유희관 뿐만 아니었다. 김원중도 기대 이상 내용을 뽐냈다. 1회 박건우에게 기습 선제포를 맞았고 3회 역시 희생타로 추가실점을 했으나 두산에게 확 쏠리지 않도록 실점을 최소화하는 피칭을 했다. 몇 번의 결정적 위기에서도 후속타선을 잠재우며 모면했다. 내용만 봤을 때 이번 시즌 가장 인상적인 경기로 꼽을 만 했다.

↑ 김원중(오른쪽)이 비교적 선방했으나 롯데 타선은 철저히 침묵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그만큼 긴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7이닝까지 던진 김원중은 지난 6월24일 LG전 6⅓이닝을 뛰어넘는 올 시즌 최다이닝 소화.
오랜만에, 또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김원중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롯데 타선은 응답이 없었다. 4회까지 무기력하게 상대 유희관이 꽉 막힌 롯데 타선은 5회 번즈의 2루타와 한동희의 적시타로 추격하나 싶었지만 이내 안중열의 번트 실패와 연이은 후속타 불발로 찬스서 1점을 얻는데 만족하고 말았다.
그마저도 이후에는 별다른 기회도 못 만든 롯데는 그렇게 경기 후반 오히려 두산에게 기만 살려주고 말았다. 8회말 롯데 불펜진은 아쉬운 내용으로 팽팽하던 흐름을 단숨에 넘겨주고 말았다.
김원중은 비교적 잘 버텨줬으나 타선과 불펜이 도와주지 못했다. 1-7 자연스러운 패배 흐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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