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독일로 떠난 한국인 출국자가 전년 대비 15.3% 증가하며 한국인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꽃보다 할배 리턴즈'도 첫 여행지를 독일 베를린으로 정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독일은 화려한 볼거리보다는 각 도시 고유의 매력을 즐길 때 색다른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에서도 각자의 취향과 기준에 따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한국인의 성향과도 어울린다.
20일 여행 솔루션 카약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8년 7월 3일까지 한국인이 카약에서 검색한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독일 도시 3곳을 발표했다. 그 결과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이 이름을 올렸다.
◆ 프랑크푸르트, 미술관 거닐며 나만의 '인생 작품' 찾기
↑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인강변 [사진제공 = 카약] |
북쪽 뢰머 광장을 중심으로는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의 흐름을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현대 미술관(MMK, Museum fur Moderne Kunst Frankfurt am Main)과 독특하면서도 새로운 기획전시를 선보이는 쉬른 쿤스트할레(Schirn Kunsthalle)가 들어서 있다. '케이크'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현대 미술관 건물의 독특한 생김새는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다.
8월 24일부터 26일까지는 유럽 최대 문화예술 축제 박물관 강변축제(Museumsuferfest)가 개최된다는 점 또한 프랑크푸르트를 방문할 충분한 이유다. 2일간 34개 미술·박물관 관람이 가능한 뮤지엄 티켓을 구매하는 것이 좀 더 유리하다. 미술·박물관은 대부분 월요일 휴무지만 수시 변동되므로, 방문 전 사전 점검은 필수다.
◆ 뮌헨, 현지인 일상 엿보며 느끼는 도심 속 여유
↑ 독일 뮌헨 잉글리시 가든 [사진제공 = 카약] |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진 님펜부르크 궁전의 정원도 유명하지만 바로 근처의 식물원 보타니셰 가르텐(Botanischer Garten)도 관광객으로 덜 붐비는 여유로운 스폿이다. 또 잉글리시 가든에서는 현지인들의 오후를 엿볼 수 있다. 공원 내 하천의 급류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서핑 포인트는 실제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서핑 연습장이다. 푸른 잔디에 자리를 깔고 누워 태닝, 독서, 피크닉 등 현지인의 일상을 누려볼 수 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는 브로이하우스에 들러 맥주 한 잔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하면 좋다. 큰 테이블에 입장 순서대로 착석하게 돼 있어 옆자리에 합석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세 뮌헨 현지인들과 어울리게 된다.
◆ 베를린, 독일 먹킷리스트 완전 정복
↑ 독일 베를린 대표 길거리 음식 쿠리부어스트 [사진제공 = 카약] |
베를린에서는 다른 독일 지역에서는 만나기 힘든 색다른 맥주를 파는 야외 맥줏집 비어가르텐도 많다. 베를린 중앙에 있는 198만㎡(약 60만평) 규모의 공원 티어가르텐(Tiergarten) 내 카페 암 노이엔 제(Cafe am Neuen See)에서는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독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독일 대표 길거리 음식인 쿠리부어스트(currywurst)나 브레첼, 되너 케밥 등과 함께 즐기면 더욱 감칠맛 난다.
보다 활기찬 분위기를 원한다면, 베를린 남동부 노이쾰른의 루프톱 바 클룽커크라니히(Klunkerkranich)를 추천한다.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베를린의 스카이라인과 재즈팝 공연이 어우러져 미각은 물론 오감이 모두 즐거워진다.
독일 음식에서 벗어나 보고 싶다면 한국인 셰프와 스페인인 셰프 부부가 한국식 타파스와 사찰음식을 선보이는 고춧가루(Kochu Karu)를 추천한다. 2018 미쉐린 빕 구르망 리스트에도 오른 유명 레스토랑이다.
보다 편한 음식을 시도하고 싶다면 마르크트할레 노인(Markthalle Neun) 시장을 가봐야 한다.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곳으로 크래프트비어는 물론, 바비큐 립, 수제 버거, 소시지 등 다양한 음식을 4~10유로(한화 약
[디지털뉴스국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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