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과 '캡틴' 기성용(29·뉴캐슬)이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한국인 빅리거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손흥민이 한국 국가대표로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에 8월 11일 뉴캐슬과 개막전 출전이 가능하다"고 알렸습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 합류 시점을 EPL 개막전 이후로 정한 것입니다.
손흥민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히면서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시점을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조율해왔습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한 '선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을 위해서는 토트넘의 동의가 필수적이었습니다.
다행히 손흥민은 프리시즌 투어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에서 오는 26일 AS로마, 29일 FC바르셀로나, 8월 1일 인터밀란과 경기에 뛴 후 8월 11일 뉴캐슬과 EPL 1라운드에도 출격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정은 대회 조직위 실수로 아랍에미리트(UAE)와 팔레스타인이 빠진 채 조 추첨을 하는 바람에 다시 조를 짜야 하지만 종전 일정대로라면 손흥민은 8월 14일 예상되는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부터 뛸 수 있을 전망입니다.
손흥민이 EPL 개막전에 뛰게 되면서 기성용과 한국인 선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토트넘과 기성용의 새로운 소속팀 뉴캐슬은 8월 11일 오후 8시 30분 뉴캐슬의 홈구장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EPL 1라운드를 벌입니다.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성용의 출전 여부가 맞대결 성사에 최대 변수입니다.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기성용은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스완지시티를 떠나 지난 6월 30일 뉴캐슬과 2년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월드컵 때 왼쪽 종아리를 다쳤던 기성용은 뉴캐슬에 곧바로 합류하지 않았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으로부터 한 달여의 연장 휴가를 받았습니다.
기성용은 뉴캐슬의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하지 않은 가운데 8월 2일까지 진행되는 포르투갈 전지훈련이 끝난 직후에 소속팀 훈련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성용은 종아리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지만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동료로 힘을 모았던 손흥민과 기성용이 새로운 계약 이후 한국인 선수 맞대결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