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박한이가 이틀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그 짜릿한 역전극을 만든 이는 구자욱이었다.
삼성은 22일 대구 한화전에서 0-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매서운 뒷심을 발휘해 5-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8승 2패의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삼성이 3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은 시즌 처음이다. 42승 51패 2무를 기록한 삼성은 5위 넥센과 3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 구자욱의 맹활약에 힘업어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구자욱의 활약이 빛났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21일 경기에 결장한 구자욱은 이날 라인업에 포함됐다.
구자욱은 1회와 3회, 프로 데뷔전을 치른 김성훈을 상대로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투수 교체 이후 180도 달라졌다.
0-4의 6회 1사 1루, 한화의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의 143km 속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을 친 것은 6월 29일 대구 넥센전 이후 24일 만이다.
구자욱은 2-4의 8회에도 1사 1,2루서 정우람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때려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삼성은 곧이어 이원석의 희생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9회 박한이가 끝내기 안타로 숨 막히는 접전을 끝냈다.
한화는 구자욱 타석에서 두 번(6회 김성훈→안영명/8회 박상원→정우람)이나 투수를 교체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김한수 감독의 칭찬대로 구자욱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활약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꼭 승리해 위닝시리즈로 마쳐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초반 흐름이 안 좋았으나 선수단
구자욱의 후반기 타율은 0.350이다. 안타 7개 중 2개가 홈런이다. 그는 “특별히 후반기 개인 목표는 없다. 무조건 팀이 우선이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