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다.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부터 맥없이 흔들리면 팀의 추격 의지는 꺾일 수밖에 없다.
LG가 24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1-11로 패했다. 지난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이날 경기에서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여러모로 LG에겐 아쉬운 경기다. 특히 선발 등판한 차우찬이 1,2회초에만 5실점을 범하며 흔들렸다. 볼넷을 남발하며 제구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차우찬은 4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투구수는 94개.
↑ 차우찬이 24일 잠실 삼성전에서 4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 당했다. 4경기 연속 난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최근 차우찬의 부진은 심각하다. 6월까지만 하더라도 긴 이닝을 소화하며 자리를 잡아가는 듯 했으나 7월 들어 등판하는 경기마다 대량 실점을 기록 중이다. 6이닝 이상 소화하지도 못 한다.
6일 KIA전에서도 4이닝 11피안타 9실점, 12일 SK전에서도 5⅔이닝 7실점, 18일 넥센전에서는 4이닝 만에 6실점을 범하며 강판 당했다. 매 경기 4사사구를 기록하며 제구에 발목을 잡혔다.
이날 경기에서도 영점이 안 잡히는 듯 했다. 1회초 박해민에게 볼넷, 구자욱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더니 다린 러프에게 3점 홈런을 헌납했다. 2회초에서도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으나 위기에 몰리더니 결국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이동현 역시 1⅓이닝 동안 5피안타 2피홈런 5실점으로
지난 시즌 차우찬은 LG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마운드의 주축이 됐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LG에게는 차우찬의 호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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