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이 5개월간의 토론토 생활을 끝내고 콜로라도행 트레이드에 합의했습니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콜로라도의 홈 구장 쿠어스필드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돌부처' 오승환의 콜로라도행 트레이드는 마감 시한을 닷새 남기고 깜짝 성사됐습니다.
토론토가 셋업맨 오승환을 내주는 대신 콜로라도로부터 야수 유망주인 션 부샤드와 채드 스팬버거를 받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콜로라도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지만, 1위 LA다저스와 1.5경기 차이에 불과합니다.
최근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보여주는 등 물오른 피칭을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
이번 트레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사시 마무리까지 가능한 만큼 불펜진이 약한 콜로라도에겐 베테랑 소방수 오승환이 제격입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해발 1,61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타구가 받는 공기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합니다.
김병헌·김선우에 이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세 번째로 쿠어스필드에 발을 디딘 오승환.
오승환의 돌직구가 쿠어스필드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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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