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KBO리그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연일 폭염 속에 치러지는 가운데 선수들의 체력관리도 변수로 떠올랐다. 이제 후반기에 돌입한지도 열흘 남짓 시간이 흘렀지만, 각 팀은 8월 중순 있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까지 총력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총력전의 핵심은 마당쇠 역할을 수행하는 투수에 달려있다. 각 팀 별로 마당쇠들의 활약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마당쇠는 불펜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이닝을 던지거나,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불을 끄는 투수들을 가리킨다. 보통 선발 투수 다음에 나오는 경우가 많다.
↑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에 등판한 SK 두번째 투수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7월 승률 1위팀인 SK와이번스도 마당쇠가 승리에 발판을 놓는 역할을 하고 있다. SK는 후반기 들어 퀵후크가 늘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좋지 않다 싶으면 한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하는데 효과가 좋다. 마당쇠는 좌완 김태훈과 베테랑 우완 채병용이다. 김태훈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활약 중인데, 최근에는 불펜에서 2이닝 가까이 소화하며 상대쪽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를 되돌리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김광현에게 배운 슬라이더가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시즌 37경기에서 7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중이다. 6월에 올라온 채병용도 불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12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 중인 채병용은 “다리가 후들거리는 등 긴장이 많이 된다”면서도 노련미를 앞세워 침착하게 흐름을 되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인 한화는 불펜평균자책점이 3.83으로 10개 구단 중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마당쇠 역할을 하는 선수도 가장 많다. 이태양 송은범 서균 장민재 안영명 등이 든든하게 선발투수의 뒤를 받치고 있다. 정규리그 3위에 올라 있는 한화는 강한 불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 서균은 달라진 한화 불펜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6위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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