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둔 지금,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베테랑 선수를 바라보는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의 심정은 어떨까?
배니스터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약 21시간 정도 앞둔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의 가장 큰 화두는 팀의 주전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39)의 거취였다. 이날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예고된 벨트레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벨트레는 8월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내 직감은 그를 원하는 팀이 있다면, 우리 팀은 당연히 그에 대한 제안을 들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우리 팀, 우리 클럽하우스, 팬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선수다. 우리 팀에서 그는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를 갖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벨트레는 지난 2011년 텍사스에 합류, 8시즌을 함께하고 있다. 텍사스 소속으로 세 차례 올스타에 나섰고, 2011년에는 월드시리즈에 도전했다. 지난해에는 3000안타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점, 또한 적지 않은 나이에 우승 도전 기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이적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리그에서 10년 이상, 현 소속팀에서 5년 이상 뛴 그는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어 그의 의지에 따라 행선지를 정할 수 있다.
배니스터는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이적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벨트레가 우승 도전을 위해 떠날 수도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제이디(존 다니엘스 단장)와 그가 모든 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의사소통하고 있다"며 상황을 소개했다.
텍사스는 지난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이적 시장에서 '바이어'로 나섰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2015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지구 우승을 이끌었던 콜 해멀스는 컵스로 떠났다. 여기에 몇 명의 선수가 더 떠날 가능성이
배니스터는 "우리도 예전에는 그런 위치에 있었다. 바이어로 나선 팀들은 더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설렘이 있다. 우리는 이제 구단을 위한 재능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위치에 있다. 이는 약간 다른 느낌"이라며 '셀러'로 나선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