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참가하는 남북 여자농구가 한 달 만에 재회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평양에서 우정을 나눴던 남북 여자농구가 진천선수촌에서 재회, 아시안게임 대비 합동 훈련에 한창입니다.
남과 북 선수들은 무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패스를 주고받으며 연달아 득점에 성공합니다.
손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도 않고 훈련복도 달랐지만, 마음만은 이미 하나.
평양에서의 추억을 곱씹으며 코트 안팎에서 빠르게 한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숙영 / 단일팀 북측 선수
- "(기대가 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남측 선수단의 부족한 포지션에 북측의 로숙영과 장미경, 김혜연 3명이 합류한 단일팀.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번에도 금메달을 기대합니다.
▶ 인터뷰 : 이문규 / 단일팀 감독
- "'코너에 가서 있어라'고 하고선 (북측 선수가 못 알아들어) 할 수 없어서 '구석에 가 있어라' 이런 식의 얘기를 하다 보니까 웃음도 나고, (서로) 알아가다 보니까 걱정은 없습니다."
단일팀은 진천에서 열흘가량 조직력을 다지고 나서 오는 13일 결전지인 인도네시아로 출국합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전민규